첫 가족여행의 설렘, 그리고 강릉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떠난 여행 전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과연 아기와 함께 여행이 가능할까?', '울거나 보채면 어쩌지?', '짐은 얼마나 싸야 할까?' 이런 고민들이 끊임없이 들었죠.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부모님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거예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기랑 여행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바다의 시원한 공기와 여유로운 분위기,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다양한 장소들... 이 모든 것이 가족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거든요.
아기가 생긴 후에는 여행의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특히 교통편, 숙소, 음식점 선택에 있어서 '아기 친화적인가?'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었죠. 그래서 오늘은 '아기랑 강릉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처음으로 아이와 함께 여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아니면 이미 다녀오셨지만 다음에는 더 알차게 다녀오고 싶으신가요? 이 글이 여러분의 가족 여행 계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강릉으로 가는 길, 교통수단 선택하기
아기랑 강릉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은 교통수단일 텐데요.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가용, KTX, 고속버스. 각각의 장단점을 살펴볼게요.
자가용은 가장 편리한 이동 수단이지만, 운전자의 피로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어요. 특히 아기가 있으면 중간에 수시로 쉬어야 할 수도 있고, 카시트 설치나 짐 싣기에는 유리하죠. 개인적으로는 4시간 이내의 거리라면 자가용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현지에서의 이동이 자유롭고, 아기 용품을 넉넉히 챙길 수 있거든요.
KTX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어 가장 빠른 교통수단입니다. 2023년 현재 하루 18회 운행하고 있으며, 요금은 성인 기준 편도 27,600원부터 시작해요. 아기와 함께 KTX를 이용할 때는 유아 동반석을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좀 더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아기를 돌보기 편리하거든요. 다만, 강릉역에 도착한 후 현지 이동을 위해 렌터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고속버스는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지만, 아기와 함께라면 추천하지 않아요. 중간에 휴게소 정차 시간이 짧고,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불가피하게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면, 운행 시간이 짧은 프리미엄 버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동반 가족을 위한 강릉 숙소 선택 팁
아기랑 강릉 여행 시 숙소 선택은 정말 중요해요.
크게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의 특징과 추천 숙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호텔은 청결도와 편의시설 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특히 침구 위생이 중요한 아기와 동반 시 호텔의 청결함은 큰 장점이에요. 강릉에서는 세인트존스 호텔,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가 아기 동반 가족에게 인기 있어요. 두 호텔 모두 아기 침대를 요청할 수 있고, 넓은 욕실과 드라이기, 전자레인지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아기 용품 관리가 용이합니다. 다만 가격대가 다른 숙소에 비해 높은 편이에요.
펜션은 가성비가 좋고 취사가 가능해 아기 식사 준비에 유리합니다.
강릉에서는 경포 근처의 '바다풍경 펜션', 주문진 해변 근처의 '해뜨는 펜션'이 가족 여행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특히 1층 객실을 선택하면 아기가 뛰어다녀도 소음 문제가 적고, 야외 테라스가 있는 곳은 아이와 함께 바깥 활동을 하기에도 좋아요. 펜션 예약 시에는 반드시 아기 동반 여부를 미리 알리고, 안전 시설(예: 계단 안전문, 콘센트 커버 등)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지만, 개인 공간이 적고 소음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아기와 함께라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해요. 그래도 강릉의 '안목 게스트하우스'나 '경포 패밀리 게스트하우스'처럼 가족실을 운영하는 곳들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 형태의 호텔이나, 키친이 있는 독채 펜션을 추천합니다. 아기 이유식이나 간식을 직접 준비할 수 있고, 아이가 울어도 다른 투숙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 마음이 편하거든요.
계절별 아기랑 강릉 여행 코스
강릉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예요.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계절적 특성을 고려한 코스 선택이 중요합니다. 계절별로 추천 코스를 알려드릴게요.
봄(3월~5월):
봄에는 강릉 경포대의 벚꽃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경포호수 주변 산책로는 유모차 끌기도 좋고, 벚꽃 터널을 지나는 경험은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돼요. 오죽헌과 선교장의 전통 정원도 봄꽃이 만발할 때 방문하면 더욱 운치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습도가 낮아 아기와 외출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요.
추천 코스: 경포대(벚꽃 감상) → 오죽헌(문화 체험) → 강릉 중앙시장(점심 및 간식) → 경포해변(해질녘 산책)
여름(6월~8월):
여름에는 당연히 해변이 인기 있죠. 하지만 한낮의 강한 자외선은 아기 피부에 좋지 않으니, 오전 일찍이나 오후 4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경포해변은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와 놀기 좋습니다. 또한 아라나비 수목원은 시원한 그늘이 많아 여름에 방문하기 좋은 장소예요.
추천 코스: 아침 일찍 경포해변(물놀이) → 점심 후 소금강 산림욕장(시원한 숲 체험) → 아라나비 수목원(자연 관찰) → 저녁에 안목해변 카페거리(노을 감상)
가을(9월~11월):
가을에는 오대산 국립공원의 단풍이 절경이에요. 아기와 함께라면 난이도가 낮은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추천합니다. 유모차로도 일부 구간은 다닐 수 있어요. 또한 가을은 강릉 커피축제가 열리는 시기로, 안목해변 카페거리가 더욱 활기를 띱니다. 아이와 함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바다를 감상해보세요.
추천 코스: 월정사 전나무 숲길(단풍 구경) → 대관령 삼양목장(동물 체험) → 안목해변 카페거리(커피 및 휴식) → 정동진 해변(일몰 감상)
겨울(12월~2월):
겨울 강릉은 추위가 강하지만, 눈 덮인 경관이 아름다워요. 실내 활동 위주로 계획하되, 날씨가 괜찮은 날에는 짧게 바다를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강릉 과학단지의 사이언스 센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형 전시가 많아 추운 겨울에 방문하기 좋아요.
추천 코스: 강릉 사이언스 센터(실내 체험) → 강릉 아트센터(문화 체험) → 짧게 주문진 해변 산책 → 초당두부마을(따뜻한 두부요리)
아기랑 강릉 여행을 할 때는 하루에 2~3곳 정도만 방문하는 여유로운 일정을 추천해요. 아이들은 예상보다 쉽게 피곤해하고,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 시간도 필요하니까요.
아기랑 함께 방문하기 좋은 강릉 실내/실외 명소
강릉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있어요. 실내외 명소를 구분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실내 명소:
강릉 오죽헌 시립박물관은 조용하고 널찍한 공간으로, 유모차로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애를 배울 수 있는 교육적인 장소이면서, 아기에게는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줄 수 있는 곳이에요. 박물관 내 수유실과 기저귀 교환대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강릉 커피박물관은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 공간으로, 다양한 커피 관련 전시품을 구경할 수 있어요. 특히 2층에는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가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답니다. 부모는 맛있는 커피를 즐기면서 아이와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아요.
명주예술마당은 강릉의 현대적인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립니다. 넓은 로비와 휴게 공간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고, 때때로 아동 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니 방문 전에 확인해보세요.
실외 명소:
경포해변은 모래가 부드럽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와 놀기 좋은 해변이에요. 특히 아침 일찍이나 저녁 무렵에 방문하면 한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경포호수 주변 산책로도 유모차로 산책하기 좋아요.
안목해변 카페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곳으로, 대부분의 카페가 넓은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음료를 즐기며 바다를 감상해보세요.
하슬라 아트월드는 야외 조각공원과 실내 미술관이 함께 있는 곳이에요. 넓은 잔디밭에서 아이가 뛰어놀 수 있고,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며 감성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입니다. 다만 언덕이 있어 유모차 이용이 다소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아라나비 수목원은 울창한 숲과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그늘이 많아 여름에 방문하기 좋아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유모차로도 일부 구간은 다닐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아이와 함께 힐링하기 좋은 장소예요.
아이와 함께 명소를 방문할 때는 사전에 수유실이나 기저귀 교환대, 유아 화장실 등의 시설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아기용품(기저귀, 물티슈, 여벌옷, 간식 등)을 넉넉히 준비하고, 날씨에 맞는 옷차림을 갖추는 것도 잊지 마세요.
준비물 체크리스트
아기랑 강릉 여행을 준비할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은 짐을 챙겨야 해요.
필수 아기용품:
기저귀 (하루 사용량의 2배)
물티슈 (여행용 소포장 여러 개)
분유와 이유식 (숙소에 전자레인지가 있는지 확인)
젖병과 세정제
여벌 옷 (하루 2~3벌씩)
아기 전용 세면도구
아기 약품 키트 (해열제, 소화제, 밴드 등)
수면 보조 도구 (평소 사용하는 인형, 담요 등)
유모차 또는 아기띠 (둘 다 있으면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요)
카시트 (자가용 이용 시)
계절별 추가 준비물:
봄/가을: 체온 조절용 얇은 겉옷, 모자
여름: 선크림(SPF50+), 수영용품, 모자, 선글라스, 부채
겨울: 내복, 방한용품, 핫팩
여행 필수품:
소형 돗자리 (해변이나 공원에서 유용)
물병과 간식
휴대용 손 세정제
아기 장난감 (소음이 적은 것으로 선택)
방수 파우치 (젖은 옷이나 기저귀를 담아두기 좋아요)
강릉 시내에도 대형마트와 약국이 있으니 모든 것을 집에서 챙겨올 필요는 없어요. 기저귀나 물티슈처럼 부피가 큰 물품은 현지에서 구매해도 됩니다. 대신 아이가 평소에 쓰던 특정 브랜드의 제품이나 약은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아요.
또한, 숙소 예약 시 아기 침대나 욕조 제공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짐을 줄일 수 있어요. 호텔의 경우 대부분 요청하면 제공해주지만,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는 미리 문의가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첫 여행은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비록 여행 중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그 모든 것이 나중에는 소중한 추억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아기랑 강릉 여행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가족 여행지로 정말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여행 준비와 계획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고, 여행 중에도 아이를 돌보느라 여유롭지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가 처음 바다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모습, 모래를 만지며 신기해하는 표정, 새로운 음식을 맛보며 즐거워하는 모습... 이런 순간들이 모든 고생을 잊게 만들어 줄 거예요.
아기랑 강릉 여행을 계획하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유'입니다. 욕심 내서 많은 곳을 방문하기보다는, 아이의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여행하는 것이 모두에게 즐거운 여행이 될 거예요. 때로는 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숙소에서 쉬는 날을 만드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글을 통해 아기와 함께하는 강릉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길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분명 혼자 떠나는 여행과는 다릅니다. 더 느리고,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아기랑 강릉 여행을 통해 가족만의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보세요. 모든 가족에게 행복하고 안전한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여행 중에는 사진을 많이 찍으세요! 아이의 첫 여행 순간들은 정말 빨리 지나가고, 나중에는 그 사진들이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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