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은 누구에게나 특별합니다.
하지만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은 더 많은 준비와 걱정이 따르죠.
"아기랑 여행을 가도 될까?", "해외여행은 너무 무리일까?"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부모님들 많으실 겁니다.
저는 오늘 일본의 나고야를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요. 오사카나 도쿄가 아닌 나고야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아기랑 나고야 여행 꿀팁들을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죠. 특히 해외여행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시차적응부터 현지 식사, 이동 문제까지... 고려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아기랑 나고야 여행을 가장 편안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왜 나고야인가? 아이와 여행하기 좋은 이유!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대부분은 도쿄나 오사카, 교토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아기랑 여행을 간다면 나고야가 최적의 선택일 수 있어요.
우선 한국에서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인천에서 나고야까지 비행시간은 약 2시간. 아기와 함께하는 첫 비행이라면 이 정도 시간이 부담이 적죠. 또한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센트레아)은 시설이 깔끔하고 동선이 단순해 아기와 함께 이동하기에 수월합니다.
나고야 시내는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대중교통도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지하철과 버스 노선이 잘 정비되어 있고, 유모차를 가지고 이동하기에도 편리합니다. 2023년 기준으로 나고야 시내 지하철역의 약 92%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갖추고 있다고 해요.
무엇보다 나고야는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많아요.
레고랜드 재팬, 나고야 수족관, 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 등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들이죠. 또한 히가시야마 동물원이나 나고야성 주변의 넓은 공원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나고야 여행을 위한 사전 준비
아기랑 나고야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 시기 선택입니다.
일본의 계절별 특성을 고려하면, 봄(4-5월)과 가을(10-11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습니다. 여름은 습하고 덥고, 겨울은 건조하고 추울 수 있어 아기와 함께라면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요. 저희는 10월 중순에 방문했는데, 날씨가 선선하고 쾌적해 아기와 돌아다니기 정말 좋았습니다.
숙소 선택도 중요한 부분이죠. 아기랑 나고야 여행을 할 때는 위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세요.
나고야역 주변이나 사카에 지역이 관광하기 편리합니다. 일본 호텔은 대체로 방이 좁은 편이므로, 가족실이나 더블룸 이상을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아기 용품 준비도 빼놓을 수 없죠. 기저귀, 물티슈, 이유식, 간식 등 필수품은 충분히 준비하되,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물품(분유, 기저귀 등)은 적당량만 가져가고 현지 구매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본의 드럭스토어나 대형마트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육아용품을 구할 수 있어요. 특히 일본의 '마츠모토 키요시'나 '돈키호테' 같은 드럭스토어는 늦게까지 영업하니 참고하세요.
여행 가방은 가능한 간소화하되, 유모차는 꼭 준비하세요. 나고야 여행 중 걷는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접이식 유모차는 필수입니다.
아기랑 나고야 추천 코스 : 3박 4일 일정
첫째 날: 나고야 도착 및 시내 적응
아기랑 나고야 여행의 첫날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센트레아 공항에 도착해서 나고야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메이테츠(名鉄)' 전철을 이용하는 것.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편도 약 870엔입니다. 두 번째는 공항 리무진 버스인데, 나고야역까지 약 60분 정도 걸리지만 좌석이 넓고 편안해 아기와 함께라면 오히려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나고야역에 도착해 숙소 체크인 후,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나고야역 내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상점이 있어 식사와 필요한 물품 구입이 용이합니다. 특히 10층에 위치한 '에스카' 쇼핑몰에는 아기와 함께 식사하기 좋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여러 곳 있어요.
둘째 날: 히가시야마 공원과 오아시스 21
아침은 호텔 주변 카페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히가시야마 공원으로 향하세요.
히가시야마 공원은 동물원, 식물원, 놀이공원이 모두 모여 있는 대규모 공원입니다. 아기랑 나고야 여행 중 꼭 방문해야 할 곳이죠. 특히 히가시야마 동물원은 입장료가 성인 500엔으로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동물원 관람 후에는 공원 내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즐기거나, 공원 내 식당에서 식사할 수 있어요. 오후에는 나고야 시내로 돌아와 '오아시스 21'을 방문해보세요. 독특한 유리 천장 구조물인 '우주선'이 인상적인 이곳은 지하에 쇼핑몰이 있고, 주변에는 나고야 TV타워도 있어 사진 찍기 좋은 장소입니다.
저녁은 사카에 지역에서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지역은 나고야의 번화가로,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있습니다. 특히 나고야의 명물인 '히츠마부시'(장어덮밥)를 맛볼 수 있는 '아츠타 호라이켄'은 아기 동반 손님도 친절하게 맞이해줍니다.
셋째 날: 나고야성과 메이에키 지역
셋째 날은 나고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나고야성 관광을 추천합니다.
나고야성 주변은 넓은 공원이 있어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 좋아요. 성 내부 관람은 약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일본 전통 건축양식과 역사적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아기가 지루해할 수 있으니 짧게 관람하고 주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메이에키(나고야역) 지역의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방문해보세요. 특히 '미드랜드 스퀘어'나 'JR 센트럴 타워즈'는 쇼핑과 식사, 휴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기 용품이나 기념품 쇼핑도 이곳에서 편리하게 할 수 있어요.
저녁은 나고야의 또 다른 명물인 '미소카츠'(된장 소스를 곁들인 돈까스)를 맛볼 수 있는 '야바톤'을 추천합니다. 나고야역 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아기 의자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넷째 날: 자유 일정 및 귀국
마지막 날은 비행기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계획하세요.
오전에 시간이 있다면 나고야 시내의 작은 공원이나 시립 미술관 등을 방문하거나, 마지막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항으로 이동 전, 짐이 많다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고야 시내에서 센트레아 공항까지 택시로 약 40-50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약 12,000-15,000엔 정도입니다.
센트레아 공항은 쇼핑과 식사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출국 전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특히 4층 출국장의 키즈 스페이스는 아이가 비행기 대기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어 유용해요.
주의사항 및 팁
식사와 관련된 팁
아기랑 나고야 여행 중 식사는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일 겁니다.
일본 레스토랑은 대체로 아기 의자(하이체어)가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푸드코트는 아기와 함께 식사하기 편리한 선택입니다.
이유식 단계의 아기라면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유아식이나 부드러운 음식(죽, 우동 등)을 활용할 수 있어요. 일본 슈퍼마켓이나 드럭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유아 간식과 이유식을 판매합니다. 특히 '키유피(Kewpie)' 브랜드의 파우치형 이유식은 외출 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교통 이용 팁
나고야의 대중교통은 비교적 편리한 편이지만, 아기랑 나고야 여행 시에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 시 러시아워(오전 7:30-9:00, 오후 5:30-7:00)는 가능한 피하세요. 이 시간대는 매우 혼잡하여 유모차 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하철 이용 시에는 엘리베이터 위치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만, 일부 구형 역사에서는 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나고야 시영 지하철 앱'을 다운로드하면 엘리베이터 위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스는 저상버스가 많이 운행되어 유모차 탑승이 편리하지만, 혼잡 시간대에는 기사님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택시 이용 시에는 카시트가 없어도 되지만, 아기를 안고 타야 하므로 단거리 이동에 적합합니다.
응급 상황 대비
여행 중 아기가 갑자기 아플 수 있으니, 기본적인 의약품(해열제, 소화제, 밴드 등)은 꼭 준비하세요. 나고야에는 외국인 대응이 가능한 병원이 몇 곳 있습니다.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특히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일본의 의료비는 상당히 비싼 편이므로, 적절한 보장 내용을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랑 나고야 여행은 처음에는 도전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적절한 준비와 계획으로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나고야는 한국에서 접근성이 좋고, 도시 규모가 적당하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있어 가족 여행지로 이상적입니다.
우리 아이와의 첫 해외여행으로 나고야를 선택한 것은 정말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여행 중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아이가 처음 동물원에서 펭귄을 보고 환호하던 모습, 나고야성 공원에서 단풍 속을 걷던 순간들은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기랑 나고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너무 많은 일정을 욕심내기보다는 여유롭게 준비하세요. 아이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완벽한 여행을 기대하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상황도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이 글이 아기랑 나고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나고야 여행이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행복한 여행 되세요!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랑 비행기 준비물 리스트 완벽 총정리! (1) | 2025.04.10 |
---|---|
초등학생 영화 추천 BEST4 (픽사, 디즈니) (0) | 2025.04.07 |
아이와 부산여행 가볼만한곳 꿀팁 총정리! (2) | 2025.03.27 |
아기랑 후투오카 2박3일 여행 - 숙소 / 준비물 (0) | 2025.03.26 |
아기랑 일본 소도시 여행 완벽한 추억 남기기! (1) | 2025.03.25 |